앙트레프레너
이 단어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했다. 이미 6~7년 전에 단어를 쓰고 있었다는 것부터 창업가, 기업가에서 조금 진화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였다. 정확히 한 문장으로 표현하기는 지금도 어렵다. 그러나 앙트레프레너 라 했을 때 주변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긴 했다. 확실히 보기 드물고, 보고 싶다. 지인 한 명은 말했다.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스티브잡스 느낌 아니냐며 가 주변에 상사로 있다면 업고 다니겠다고. 그 말에 나도 공감했다.
공감 갔던 내용들
7가지 디자인 마인드와 디자인 씽킹의 과정을 매칭하여 어떤 과정에서 어떤 마인드가 필요한지 알려주었는데 굉장히 설득되는 이론이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여서 더 공감이 더 갔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의 해결방법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검증해 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어찌 보면 아주 이상적인 방법일 수 있는 그 과정은 디자인씽킹과 딱 맞아떨어진다.
디자이너 마인드 중 트렌드 센싱의 필요성을 느꼈다. 만약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자신 자각, 트렌드 센싱을 했다면 앙트레프레너와 디자인씽킹이 새로운 지식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정리하는 개념이 되었을 수도 있다. 간만에 학교를 다니며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를 들은 것 같았다. 지식과 영감을 얻을 수 있으면서도 쉽게 읽히는 책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은 유독 문장을 찍어서 스토리에 올렸다.
인상 깊었던 문장 - 더치랩 인터뷰 내용 : 우리는 커피를 내리지 않고 스트리밍 한다
나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문장으로 포장해서 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이 문장은 꾸밈이 많고 수학적이지 않음에도 무슨 뜻인지 단번에 이해가 되어 소름이 끼쳤다. 더치랩의 본질을 이렇게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니, 찰떡같은 단어를 찾아내 문장으로 만드는 것 또한 앙트레프레너의 능력인 것 같다.
나를 내 인생의 앙트레프레너로 생각해 보자는 내용
와 닿았던 부분은 특히 본질 정의와 자신 자각이었다. 본질 정의가 갖는 의미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범위를 결정하는 관점에 대한 이슈라는 데에 있다는 문장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쉽게 개념 정리가 되었다. 본질은 a라고 막연히 판단했는데, 끊임없이 탐구하고 파고들었을 때 애초에 본질 파악이 잘못되었던 일화는 놀라웠다. why라는 질문을 계속해보라는 린스타트업의 원칙과도 연결되는 내용이어서 흥미로웠다.
누구나 창업가가 되려 하진 않겠지만, 앙트레프레너의 마인드는 인생을 한번 기업처럼 잘 디자인해보자는 측면에서 매우 필요해 보인다. 더욱 의미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자신의 인생도 한 번입니다"라는 박중열 대표의 말에 조금 뭉클했는데, 그 울컥함 속에 내 인생의 본질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는 내 인생을 얼마나 잘 디자인해왔는가. 지금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오랜 기간 같은 일을, 변화되는 현상에 따라 같이 변화해 가면서 한편으로는 유지하면서 꾸준히 일해온 나는, 이 일을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잘 해왔다고 겸손하지 않게 말할 수 있다. 7가지 마인드를 골고루 갖출 수 있도록 잘 지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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