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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Media

책장# 지미 헨드릭스

 

지미 헨드릭스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

 
기타를 아주아주 잘 치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몇 곡의 음악 뿐이었다.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니지만 실제로 지미 헨드릭스가 했던 말, 썼던 글들을 모아서 자서전 아닌 자서전이다. 그래서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아주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소심하지만 진실한

지미는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선생님은 규범을 지키라는 핑계로 차별을 일삼는 사람이었다. 학교다닐 때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기타를 가지고 뿜어내는 자유의지

이렇게나 뼛속까지 뮤지션의 피가 흐르는 사람일 수가. 음악과 기타가 없었다면 이 사람의 열정과 집착을 다른 무엇으로 분출할 수 있었을까 싶다. 음악은 운명이기도 했고 유일하게 자신을 맡길 수단이었고 자유였다.

지미 헨드릭스 음악 뿐 아니라 그가 좋아한 아티스트와 음악을 찾아보고 들었다. 대중적인 노래를 만들고 싶지 않았고 느낌 가는 대로 연주하고 남들이 어떻게 말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는 그의 생각 속으로 빨려 들었던 것 같다. 머디 워터스, 슬라이 스톤 등 취저 아티스트도 알게 됐다.
 

딜레마에 빠진 지미 헨드릭스

하지만 인기를 누린 이후부터 쉴 새 없이 달려오며 자유와 신념이 무너지고 집념을 키울수록 스트레스가 쌓여가는 모습을 봤다.

어떤 걸 이루면 더 큰 걸 이루고 싶어 하고 이루지 못하면 불안하고 조급해진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한 그런 것들. 모든 것에 환멸을 느끼면서도 놓지 못하는 일. 이것도 해야겠고 저것도 해야겠고. 결국 스스로를 혼란 속에 빠뜨리는 모습이 한때 내 모습 같기도 했다. 음악 말고도 누군가 옆에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애처로웠다.

육체와 영혼을 쏟아서 사랑하는 음악과 함께 했던, 지미 헨드릭스의 짧은 생애를 알게 된 아주 뜻깊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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